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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장례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및 비영리단체 총정리
    셀프장례 2025. 7. 7. 23:50

    “혼자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일은 단지 개인의 몫으로 치부되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은 의료, 법률, 행정 절차가 복합적으로 얽힌 여정이며, 혼자 감당하기엔 상당한 부담이 따릅니다. 특히 1인 가구나 사회적 관계망이 약한 고령자, 독거인의 경우 **‘셀프 장례 준비’**는 심리적·제도적 장벽 앞에 쉽게 좌절되곤 합니다.

     

    셀프 장례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및 비영리단체

    다행히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부담을 덜어줄 공공기관과 비영리단체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장례 준비자들이 존엄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따뜻한 지원 시스템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소개하겠습니다.

     

     

    공공기관에서 받을 수 있는 주요 지원

    1.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 전국 370여 개 등록기관 운영중
    • 연명의료 중단 여부에 대한 본인의 의사를 사전 등록 가능
    • 등록시, 위급한 상황에서 가족과 의료진이 본인의 뜻을 존줄할 수 있는 법적 근거 확보
    • 온라인 예약 및 위치 검색: www.lst.go.kr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제도소개, 작성 가능기관 찾기, 의료기관윤리위원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기록 열람, 교육안내

    www.lst.go.kr

     

    ※ 등록은 무료이며, 상담은 대면 또는 방문 서비스로도 제공됩니다.

     

    2. 보건소 및 행정복지센터 – 기초장례 지원 및 행정 절차 안내 

    •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대상 장례비 지원
    •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장례 위탁처리 가능
    • 사망신고서, 화장허가 신청서 등 필수 행정서류 작성 지원
    •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대상 방문 민원서비스 운영

    3. 국민건강보험공단 – 사망자 관련 보험 행정처리 

    • 사망자 건강보험 자격 해지 및 보험료 정산
    • 장례비 및 요양급여 정산 시 필요한 서류 발급
    • 유족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담 창구 운영

     

    비영리단체의 정서적·사회적 장례 지원

    공공기관이 법적·제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면, 비영리단체는 ‘사람의 이별’을 보다 인간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교육, 상담, 동행 등 정서적 측면에서 장례 준비자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1. 웰다잉문화운동본부

    • ‘엔딩노트 작성 워크숍’, ‘사전 장례계획 세미나’ 등 운영
    • 웰다잉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제공 → 타인의 장례 준비를 도울 수 있는 자격 부여
    • 정기 교육 및 지역 커뮤니티 운영

    2. 서울시 공영장례 지원단

    • 무연고자·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 대상
    • 입관, 화장, 유골함 봉안까지 전 과정 실비 또는 무상 지원
    • 연간 수천 건의 공영장례를 서울시와 협력하여 진행
    • 문의: 02-2133-7550

    3. ‘하늘길 동행’ 프로젝트

    • 민간 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장례 동행 프로그램
    • 말기 환자 및 독거노인을 위한 장례기획 지원
    • 영정사진 촬영, 장례식장 사전 탐방, 유언 영상 제작, 마지막 편지 작성 지원

    4. 죽음준비교육연구회

    • 죽음을 주제로 한 심리상담 및 가족 소통 프로그램 운영
    • ‘죽음 글쓰기’, ‘독서 모임’, ‘사전 장례계획 워크숍’ 정기 개최
    • 준비된 죽음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 철학 추구

    고립이 아닌 연결로서의 죽음 준비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고립된 행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을 마무리하며 주변과 의미 있게 연결되는 과정입니다.

    정돈되지 않은 이별은 남겨진 이들에게 혼란을 주지만, 준비된 죽음은 남겨진 사람에게 질서와 평안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그 준비의 여정은 혼자 걷지 않아도 됩니다. 이 사회 어딘가에는, 누군가의 마지막을 함께 고민하고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아주 작은 용기로 시작해보세요.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가 보거나, 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는 것부터라도.
    그 작은 시작이 당신의 삶을 끝까지 존중하는, 아주 값진 첫걸음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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