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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장례 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셀프장례 2025. 7. 7. 19:18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일들을 언제 준비할지 늘 고민합니다.
    취업은 언제 시작할까, 결혼은 언제가 좋을까,
    은퇴는 언제쯤이 적당할까.
    그런데 이 질문만큼은 선뜻 답하기 어렵습니다.
    “장례 준비,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

    누군가는 말합니다.
    “죽음은 아직 멀었어요.”
    “그건 병이 들었을 때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하지만 죽음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건강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손님입니다.
    그렇기에 셀프 장례 준비란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단단하게 살아가기 위한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언제부터 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까요?

     

    셀프 장례 준비를 시작하기 좋은 시기

     

    셀프 장례 준비는 ‘마음이 움직였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

     

    셀프 장례는 단순히 절차를 정리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정리하는 인생 정돈의 시간이죠.
    그래서 준비 시기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나의 마음입니다.

    어떤 장례식이 나답다고 느껴졌을 때

    주변에서 죽음을 가까이 경험했을 때

    병원에서 뜻밖의 진단을 받았을 때

    외로움이나 삶의 허무함이 찾아왔을 때

    ‘나는 어떻게 떠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마음에 맴돌 때


    이럴 때가 바로,
    셀프 장례를 준비하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나이가 60이든, 30이든 상관없습니다.
    죽음에 대한 사색은
    삶을 더 깊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일깨워줍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유언장을 작성해 본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죽음을 준비했더니, 오히려 삶이 더 선명해졌어요.”


    인생의 전환기, 셀프 장례 준비를 시작할 타이밍

    현실적으로 셀프 장례를 준비하면 좋은 시기들이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인생의 전환기는
    자연스럽게 죽음과 이별을 떠올릴 수 있는 시점입니다.
     

    퇴직 또는 은퇴 직후 새로운 삶의 챕터가 열리며 스스로의 재산, 건강, 인간관계를 재정비하는 시기 장례와 유산 정리가 함께 고려되기 좋음

     

    큰 수술이나 입원을 앞둔 시점 삶의 유한함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연명의료 결정, 유언, 가족 연락망 정비 가능

    1인 가구가 되었을 때 (이혼, 독립, 사별 등) ‘내가 죽으면 누가 나를 챙길까?’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음
    누구에게 어떤 역할을 부탁할지 미리 정해두는 계기가 됨

    부모의 장례를 직접 치러본 이후
    장례 절차의 복잡함과 준비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 내 장례를 미리 정리해 가족의 부담을 덜고 싶은 마음이 생김

    이런 시기들은
    비록 슬프거나 낯설 수 있지만,
    삶의 ‘다음 페이지’를 준비하기에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늦지 않게, 너무 이르지도 않게. ‘지금’이라는 적기
    “장례 준비, 아직은 아닐 것 같아요.”
    이렇게 미루다 보면 막상 죽음이 다가왔을 때는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 남겨진 사람들만 분주하게 됩니다.
    그 누구도 고인의 뜻을 몰라 갈등하고, 급하게 식장을 정하고,돈 문제로 다투는 일들이 벌어지곤 하죠.

    하지만 지금 한 시간만 투자해
    셀프 장례 노트를 작성하고,유언장을 메모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한다면 그건 단지 ‘죽음을 준비한 일’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긴 마지막 배려가 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고,
    누구에게나 낯섭니다. 하지만 그 시작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정하면, 그 낯선 일이 조금은 익숙해집니다.

    셀프 장례를 준비하는 최적의 시기는 ‘죽음을 인식한 바로 그 순간’입니다.
    그게 오늘이라면, 오늘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 조용히 한 줄을 써보세요

     

     


    ‘나는 죽을 때 어떤 모습으로 남고 싶은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손에 쥐고 있는 펜으로 적어보세요.
    그것이 셀프 장례의 시작입니다.

    장례식장은 어디에서 하고 싶은지

    누구에게 알리고 싶은지

    유언장은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등록했는지

    장례비용은 어떻게 감당할 계획인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적어가다 보면,
    죽음은 두려움이 아니라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나침반이 됩니다.

    살아 있는 지금,
    내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결코 어두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남겨진 이들에게 고요한 이별을 선물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그 시작은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종이 한 장과 연필 한 자루면 충분합니다.당신의 이별을 위한 가장 좋은 준비,
    그 시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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