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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장례를 준비하는 50대의 진짜 고민 – 경제적 현실과 감정의 충돌
    셀프장례 2025. 7. 11. 03:21

    많은 50대들이 중년 이후 삶을 준비하면서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부모님의 장례를 치른 경험이 있거나, 주변 지인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특히 자녀를 키우고 노후 준비에 바쁜 50대에게 ‘셀프 장례’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실제적인 계획이 되곤 한다. 그런데 막상 장례를 혼자 준비하려 하면, 경제적인 부담과 감정적인 갈등이 동시에 찾아온다. ‘과연 내가 지금 이런 걸 준비해야 하는 걸까’, ‘가족들이 오해하지는 않을까’, ‘너무 이르거나 불길한 건 아닐까’라는 질문이 반복된다. 이 글에서는 특히 50대가 겪는 셀프 장례 준비 과정의 현실적 고민을 중심으로, 경제적인 요인과 심리적 충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셀프 장례를 준비하는 50대의 진짜 고민

    경제적 현실 앞에서 셀프 장례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50대는 보통 자녀 교육, 주택 대출, 노후 준비까지 다양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장례비용을 고려하게 되면, 셀프 장례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정이 되기도 한다. 한국의 평균 장례비용은 1,000만 원에 달하며, 여기에 유골함, 봉안당, 자연장 비용까지 합치면 전체 부담이 적지 않다. 셀프 장례는 이와 같은 비용 구조를 사전에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생전 장례보험 가입, 시립화장장 예약, 무빈소 장례 선택, 소규모 가족장 설계 등 다양한 옵션을 미리 조사하고 결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경제적 모델을 정리해두면, 막상 유족들이 부담을 덜고 장례를 간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50대에 셀프 장례를 시작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제적 책임감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자녀와의 갈등, ‘왜 지금 장례를 준비하냐’는 질문에 답하는 법

     

    셀프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은 가족, 특히 자녀들의 반응이다.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한다는 사실이 무겁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소통의 방식이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말보다는 “삶의 마지막을 내 방식대로 정리하고 싶다”는 식의 긍정적인 표현이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많은 50대들은 자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셀프 장례를 선택한다. 이러한 의도를 감정이 배제된 객관적인 자료나 문서로 전달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장례계획서를 작성하여 자녀와 공유하거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과정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자녀와의 대화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감정의 충돌: 삶과 죽음 사이에서 느끼는 내면의 갈등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이성적 판단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특히 인생의 한가운데에 있는 50대는 자신이 아직 충분히 살아야 할 이유와 언젠가는 죽음을 마주하게 될 현실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이걸 준비하면 진짜 죽음을 불러오는 건 아닐까”, “아직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억지로 회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죽음을 준비한다는 사실은 현재의 삶을 더 진지하게 바라보는 기회가 된다. 이 시기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회고 글쓰기’나,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정리하는 ‘버킷리스트 작성’은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면 삶을 향한 태도도 달라진다. 셀프 장례는 죽음을 계획하는 행위이지만, 동시에 삶을 완성해 가는 일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셀프 장례는 노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지만, 실상은 50대가 준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이 나이대는 현실 감각이 있으며, 경제적 판단력도 갖추고 있고, 인생 후반을 계획할 여유도 존재한다. 셀프 장례는 단순히 유서를 쓰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삶의 설계다.

    사전에 장례 옵션을 정하고, 재정 계획을 수립하며, 가족과 감정적 소통을 이뤄내는 이 모든 과정은 50대가 가장 능동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만약 셀프 장례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면, 관련 강연, 상담소,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셀프 장례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것은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적절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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